의정부 3동 일대 중앙생활권2 재개발구역 주민 중 일부가 16일 시청에 몰려와 감정평가금액이 너무 낮다며 재개발 철회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 6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수십 년 살아온 집과 건물, 땅을 내놓고도 재개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을 추가로 분담해야 한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인 주민은 재개발이 필요 없으니 현 거주지와 건물에서 그대로 살도록 해달라며 1시간여 시위를 벌였다.
주민 신모씨는 "230여㎡ 땅과 3층 건물을 내놓는데 감정평가액대로 한다면 115㎡짜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6천만 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며 “차라리 그대로 살게 해 달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날 시위는 시로부터 주민대표의 시장 면담을 약속받고서 해산했다.
중앙생활권2 재개발구역의 자산 (토지, 건물)감정평가액은 시가 추천한 2명의 감정평가사 평가한 금액으로, 지난달 통보됐다. 3.3㎡당 300만 원에서 6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조합 설립 당시 배포된 사업계획안에는 자산 평가 추정액이 3.3㎡당 평균 790만 원대로 감정평가액이 턱없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생활권2 재개발사업구역은 의정부3동 일대 13만2천여㎡로 지난 2010년 지정됐고 이듬해 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원은 980명이다. 관리처분계획이 오는 27일 주민총회에서 토지 등 소유자 50%의 찬성을 얻으면 시의 인가를 받은 뒤 확정되고 주민이주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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