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 롯데아울렛-중소상인 ‘상생 논의’ 난항

휴무·영업시간 합의점 못찾아… 市 “중재 나설 것”

롯데아울렛이 의정부 민락2지구에 이달 중 입점을 앞둔 가운데 롯데아울렛 측과 의류관련 지역 중소상인들이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롯데 측과 지역상인(롯데아울렛 입접 반대 비대위)측은 지난 11일 의정부 제일시장 교육장에서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이후 모두 7번째다.

 

지역상인 측은 롯데아울렛 개점으로 인해 예상되는 영업손실이 연간 90억원 정도로 막대하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 대형마트와 같이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두 차례 휴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난 6월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 때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에 담은 수준의 방안 제시에 그쳐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롯데 측은 그동안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장학금 지원, 온누리상품권 구매, 노후시설 보수, 전통시장 우수상품 홍보, 아울렛 내 전통시장 홍보관 운영, 유통컨설팅 등을 약속해왔다. 또 지역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및 각종 행사지원과 봉사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혀왔다.

롯데 측은 월 2회 휴무와 관련해서는 월 2회 휴무 대상의 대규모 유통점포가 아니지만 월 1회 휴무를 검토하고 주말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제안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9일 안으로 다시 협의를 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측은 아울렛이 입점할 민락2지구 H타워 1~7층 1만5천169㎡ 건물이 20일을 전후해 사용승인이 나면 이달 중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 아울렛엔 모두 120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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