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역 남부출입구 지하통로서 육교로 재검토… 해도 착공 어려워

의정부 회룡역 남부출입구 개설공사가 지하통로로 설계됐다가 육교로 재검토되는 등 오락가락하면서 올해도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0년대부터 남부출입구 설치 민원을 제기해온 호원동 일대 주민들은 시와 코레일이 지난 2013년 6월 남부출입구 설치협약을 맺고 나서 이듬해 공사를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불만이 높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남부출입구를 설치하려는 부지중 575㎡가 파산절차에 따라 공매 중인 S건업 소유 3천257㎡의 일부로 아직 사들이지 못했다. 시는 절차를 지켜보다가 계속 유찰되면 파산관재인과 협의해 사들이거나 토지수용법에 따라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여기에다 코레일이 지난해 말 설계를 마친 남부출입구 지하통로가 승강장까지 지하통로를 연결해야 하는 등 애초 예상했던 공사비 48억 원의 두 배 이상인 100억 원 정도로 늘었다.

 

시와 코레일은 늘어난 공사비가 부담이 가자 안전성을 감안한 지상 박스형태의 육교설치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방안도 승강장 끝 부분과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하면 비용이 지하통로와 비슷해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빼고 검토하는 등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가 늦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룡역 부근 아파트 주민은 "공사를 하겠다고 주민설명회까지 해놓고 마냥 늦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육교든 지하통로든 다음 달 중엔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엔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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