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제7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장기파행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일부 의원이 새누리당 다선의원에게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13일 제안해 새누리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 민주당 안지찬, 권재형, 정선희 의원은 이날 자로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의정부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구성 마무리를 위해 새누리당에 양보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의정부시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의장은 당연히 다선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전반기에 작성한 합의문서 공개에 동의하고 합의문에 적시한 내용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 세 명의 의원이 발표한 의장직 양보 안은 더불어 민주당 7명 전원의 당론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어서 더불어 민주당 내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 민주당은 세 명의 의원이 밝힌 양보안을 지난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려다가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최연장자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정해놓고 있어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6명의 의원 중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구구회 의원이 재선으로 최 다선의원이고 나머지는 초선의원이다.
의장직 양보안 발표에 참여한 더불어 민주당 한 의원은 " 오는 17일 회기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파행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조율을 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려 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일 소집된 제257회 임시회 회기인 오는 17일까지 원 구성을 못하면 임시회 회기 일수가 없어 오는 11월18일 2차 정례회의에서 원 구성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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