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이야기 덕혜옹주’가 지난 3일 개봉된 이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모신 홍릉 인근에 자리한 덕혜옹주의 묘 주변이 새로운 역사탐방의 현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8일 영화를 감상한 공무원들이 그 소감문을 모아 작은 자료집으로 발간해 영화사와 출연 배우, 시 문화단체, 시청 실과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저녁 문화단체 임원과 함께 남양주시 호평동 상업지구(이마트) 인근 영화관(메가박스 남양주)에서 이날 개봉된 영화 ‘덕혜옹주’를 단체 관람하고 소감문을 모아 작은 자료집으로 정리한 것이다.
자료집에 수록된 소감문에서 원종철 경제산업국장(58)은 “국가나 개인이나 단체나 스스로 자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힘 자생력을 길러야한다. 외부 힘의 논리에 끌려 다닌다면 우리가 하고자하는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고종황제의 증손녀 이홍(李洪)여사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여사는 “상영 내내 눈물이 났다”며 “개봉날 시 공무원들과 함께 덕혜옹주 영화를 보게 되어 더욱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현재 남양주 호평동에 거주 중인 이 여사는 지난해 ‘남양주의 별난 명인’록에 오른 인물로 UN평화구호재단에서 10년간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주민자치센터에서 그림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화 관람 후 공무원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고, 시 관내에 고종황제, 순종황제, 덕혜옹주 등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의 능과 묘가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이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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