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사람잡는 서랍장… 인천 가구업계 ‘전화위복’

정부 안전성 조사… 국내제품 안전성 입증 기회
상대적으로 전도 위험성 낮아 “가구 친환경 등급 강화해야”

최근 논란이 되는 ‘이케아 서랍장 전도(넘어짐) 사고’와 관련, 인천지역 가구업체들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국내 유통 중인 서랍장 안전성 조사(본보 7월28일자 3면 보도) 결과가 나오면 국내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설치하는 이케아 가구와 달리, 국내 제품은 전문가가 가구를 직접 설치해 전도사고의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A가구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언더레일이나 서랍 한 쪽이 열리면 다른 쪽이 열리지 않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가구업체 관계자는 “안전성 일제 조사 소식에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고객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돼 국내 제품 판매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앞으로 전도시험이 사전 평가 항목으로 지정되면 오히려 국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구의 친환경 등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자재 등급은 접착제를 섞은 가공목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나뉘어진다.

 

SE0, E0은 친환경자재, E1과 E2는 비친환경자재로 분류된다.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박미설 인천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가정용 서랍장의 친환경 등급을 조달청과 교육기관에 납품하는 수준으로 상향시켜 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 활로를 찾으면 국내 가구산업이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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