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흥천면 주민들이 지난 29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이포나들목의(이하 IC) 명칭을 흥천IC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주 흥천IC 명칭사수 투쟁위원회(위원장 이재각, 이하 투쟁위)는 최근 1천500여 명의 주민의 서명서를 받아 원주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하지만 원주국토청은 이를 무시하고 지난 22일 이포IC로 고시했다.
이에 주민들은 ‘내 집에 남의 문패가 웬말이냐’, ‘주민 갈등 부추기는 원주국토청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흥천IC 명칭 사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원주국토청장이 휴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투쟁위는 “국토청이 2010년 흥천IC로 고시된 것을 이포IC로 변경한 이유가 무엇이냐. 변경 시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나 동의 없이 ‘이견 없다’는 안일한 행정을 했다”며 이포IC 명칭 변경 시 정보공개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여주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인지도가 높은 이포IC로 변경을 계획했고, 당시 여주시에서도 ‘이견 없다’는 답변을 보내와 결정된 것이다”며 “하지만 의견 수렴 상 문제가 있었고, 지역 갈등으로 비화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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