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형 호흡이 멎어가지 구급대원 도착전까지 심폐소생술로 연명
의용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로 형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포천소방소에 따르면 일동면에 사는 부인 박희옥(38)씨는 지난 24일 새벽 5시께 화장실을 가기위해 일어났다가 남편 신윤수(57)씨가 호흡이 비정상적이란 생각이 들어 119에 신고했다. 당시 함께 살고 있는 동생 신현일(51.일동의용소방대원)씨는 친형이 숨소리가 가늘어지면 심장 정지상태로 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동안 배운 심폐소생술을 침착하게 실시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10여분 동안 흉부압박 및 전기충격 3회를 실시하자 환자 심장이 정상리듬을 찾았으면서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와 일동국군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다행히 신씨는 현재 안정을 찾았으며, 건강상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오창옥 소방교는 “환자상태는 심실세동 상태로 조금만 늦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보호자가 환자를 빨리 발견했고, 다행히 신현일 대원이 환자 상태를 잘 파악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그 동안 배운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느껴 응급상황에 대처했다”며 “이런 위급한 일을 당하고 보니 평소 배운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임원섭 포천소방서장은 “신속한 초기대응과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의용소방대원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인명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 시민대상 응급처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