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사옥 인근 빌라단지 도로 관통… 주민들 ‘법적공방 불사’ 반발
더욱이 예스코는 지난 2013년도 신사옥을 현재 장소로 이전하면서 민원이 제기되자 공문을 통해 ‘주차장을 짓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예스코 경기지사와 남양주시, S빌라 주민 등에 따르면 예스코는 지난 18일 공사업체를 동원, 남양주시 호평동에 직원 전용 주차장 조성을 추진했다. 이 주차장은 지사 뒤편 부지에 있으며, S빌라 단지 내 도로인 사유지를 관통하도록 계획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6개 동에 60세대가 거주 중인 S빌라 입주민은 안전확보와 재산권 보호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소송과 집회 등 물리적인 대응 방침까지 밝혀 법적 공방으로가지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단지 내 도로는 입주민 소유의 사유지로 그동안 관리ㆍ보수 등 유지비용을 부담해 왔는데 갑자기 주차장 통행로로 이용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협상도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전입주민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인 만큼 공사 강행 시 소송과 집회 등을 통해 막아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예스코는 지난 2013년 호평동 신사옥 건축 과정에서 빌라 내 주차장ㆍ도로 균열 및 파손, 소음ㆍ분진 등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보상과 함께 ‘후면 주차장은 애초 계획을 변경해 조성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예스코 관계자는 “진입로가 없어 불가피하게 빌라 단지 내로 주차장 공사를 추진했으나 주민 항의가 있어 중단했으며 원만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공문은 담당자가 바뀌어 확인해 봐야 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로 자체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시에서 나설 수 없고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면서도 “예스코 측에서 문서를 통해 남긴 조항이 있는 만큼, 민원이 지속되면 주차장 조성을 중지하도록 권고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스코 경기지사는 남양주시 19만9천여 세대를 비롯해 구리시, 가평군 전역과 양평군, 포천군 일부를 포함해 총 28만9천여 세대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 및 안전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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