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2주년 맞은 화성시
시는 지난 2년 누구나 찾고 머물고 싶어하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이어 후반기에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최고의 고품격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5개의 핵심 컨텐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화성드림파크,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말둘레길, 궁평리종합관광단지 등이 그것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에는 경제, 복지, 문화, 안전 등의 주요사업들이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전 세대가 조화로운 새롭고 매력적인 화성시를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학교시설복합화와 창의지성교육
창의지성교육의 집약체인 ‘학교복합화시설’이 오는 9월 동탄 중앙초 ‘이음터’로 첫 문을 연다. 이어 동탄2신도시 5곳과 향남 2지구 1곳, 송산그린시티 3곳, 태안3지구 1곳 등 10개교도 복합화시설이 추진된다.
이 시설에는 학교부지 내에 도서관, 평생학습시설, 실내체육관, 시청각실, 보육시설 등이 건립돼 시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시설은 연면적 1만500㎡ 내외(지하 2층, 지상 5층)로 지어진다. 전체 사업비는 2천860억원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학교 밖으로 범위를 넓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지성교육 시즌2’를 시행한다. 2020년까지 1천331억6천만원을 투입해 138개교에서 창의지성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원 역량강화, 교원 연구회 운영, 학부모아카데미, 꿈의학교,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 초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으로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 화성을 비롯해 부천ㆍ안산ㆍ시흥ㆍ광명 등 5개 지자체가 1천214억원을 공동 출자해 건립한다.
숙곡리 일대 21만4천606㎡ 부지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이 들어선다. 장례식장 6실과 공원, 산책로, 문화·체육·예술인 묘역 등도 2018년까지 조성된다.
시의 사회적 경제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지원기금 608억원을 조성해 예비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컨설팅과 금융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4년 80개였던 사회적기업은 6월 말 현재 136개로 늘었다. 대표적인 노인일자리사업인 ‘노노카페’도 44곳이 개점했다. 1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평화생태공원과 화성드림파크
아픔의 땅인 매향리 57만8천237㎡ 부지에 1천100억원을 들여 ‘평화생태공원’을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생태습지와 마을숲, 허브테라피,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며 미군이 사용했던 사격장 건물 6개 동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사격장은 6·25전쟁 당시의 생활상과 군사기지의 건축방법 등 역사적, 사회적 가치가 높아 지난 6월 ‘경기도 제1호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이와 함께 화성 매향리에서 지난달 국내 최대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착공식이 열렸다. 내년 3월이면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과 실내연습장이 갖춰질 것이다. 이후 2020년까지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전국여자야구대회, 전국 중학·리틀 주니어 야구대회가 열린다.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62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된다.
■ 궁평리종합관광지와 말둘레길
해안가를 따라 경관자원을 연결하는 ‘서해안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첫 단추로 2019년까지 서신면 궁평리 15만1천463㎡에 종합 관광지를 조성키로 했다. 494억원을 들여 캠핑장과 스카이워크, 관광펜션, 음식점, 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궁평리는 2천여그루의 해송을 품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다.
국내 최초로 해안가 말둘레길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총 140㎞ 구간의 해안선을 따라 8개 코스로 구성됐다. 단연 국내 최대 규모다. 최근 7천여만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조사 및 사업구상 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용인시, 이천시와 함께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관광산업과 연계한 말 산업 육성을 목표로 승용마 단지와 말 조련 단지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 당성과 정조대왕 유적지 복원
화성의 정신적 뿌리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세계와 소통하던 관문인 당성(21만1천595㎡)에 있다.
이에 시는 사적 제217호로 지정됐지만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서신면 상안리 당성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키로 했다. 250억4천500여만원을 들여 국제학술세미나와 성벽 보수, 발굴 및 자료조사, 망해루지 복원, 관리소 및 전시실 신축, 역사전시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조대왕 유적지 복원을 통한 문화ㆍ관광 콘텐츠 개발도 꾀한다. 오는 8월 정조대왕 유적지 정비 기본연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장지와 만년제 등 유적지 복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783억9천600만원을 들여 4만2천307㎡의 만년제 부지를 정비키로 했다. 또 1만9천710㎡의 전시공간도 건립한다.
시는 오는 11월 ‘안전도시 화성’을 선포할 예정이다. CCTV통합관제센터를 기반으로 민ㆍ관ㆍ군 협력체계를 통한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내년 12월에는 안전도시의 초석을 다지게 될 화성안전교육센터를 완공한다. 시민방범순찰대와 읍·면·동 단위의 안심마을 만들기, 지역 자율방재단 활동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문화·관광산업 육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전곡항에서 연 ‘화성 뱃놀이 축제’에는 3일간 28만명이 찾아 명실상부 최고의 해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경기도체육대회 및 생활체육대축전도 유치, 이에 따른 생산유발 파급효과가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광역교통망 구축과 주민참여형 도로, 농업인 월급제
화성은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용인~서울간, 과천~의왕간, 서해안, 제2서해안 등 고속도로가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와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등 11개 철도노선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상태다. 이천~오산간 고속도로와 송산~봉담간 고속도로,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향남~양감간 동서간선도로 등 4개의 도로도 건설 중이다.
시의 주민참여형 도시계획도로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선 도로개설 후 보상’으로 통상 5~10년 이상 걸리던 사업기간을 3년 안으로 단축했기 때문이다. 시는 토지 사용 승낙률이 우수한 읍·면·동에 주민숙원사업 예산확대 편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도로 조기 개설률을 높이고 지역발전과 교통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농업인월급제는 충북 청주, 전북 완주·임실, 전남 나주 등에 연이어 도입되며 ‘농촌 살리기’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벼 재배 농가로 한정됐던 대상을 올해부터 과수·채소 농가까지 확대하고 농가수와 지급액도 늘려 총 153농가에 19억원을 지급한다.
화성=박수철기자
사진=화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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