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이포나들목을 흥천나들목으로 주민갈등

▲ 제2영동고속도로 사본

“이포보와 ‘이포’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내려온 지명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이포 나들목은 정당하다”

 

오는 11월 10일 개통을 앞둔 제2영동고속도로(광주∼강원도 원주)의 여주시 구간 나들목(IC)의 명칭을 놓고 흥천면과 금사면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흥천면사무소에서는 100여 명의 주민 대표와 시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2영동고속도로 이포나들목을 흥천나들목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흥천IC 명칭사수 투쟁위원회 발대식’이 있었다. 흥천면 주민은 나들목이 흥천면 계신리에 있는 만큼 당연히 흥천 나들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사면 주민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역사성과 인지도가 높은 이포 나들목을 고집하고 있다. 여주 구간 나들목은 금사면 도곡리, 이포리 등과 바로 접해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산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시에 공문을 보내 제2영동고속도로 흥천면 계신리 나들목 명칭을 이포 나들목으로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말 이포나들목으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가 지난 4월 원주국토청에 흥천나들목으로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흥천면장과 주민들은 흥천 땅에 있는 이포나들목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원주국토청에 전달했고 이에 맞서 금사면장과 주민도 이포나들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나들목 명칭 확정 과정에서 경기도와 여주시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확정을 받아 결정했다”며 “현재로서는 명칭 재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