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원력의 이상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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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는 전환점에 선 오늘이다. 인류역사에서 19C 이전은 농업사회였다. 부의 원천은 땅이요 토지였다. 19C 산업혁명 이후 부의 원천은 땅과 토지에서 돈, 자본으로 이동하였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한국인으로서는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기 힘든 일이었다.

땅도 작고, 자본의 크기도 적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대국이 아닌 이 땅에 태어났을까? 그저 조상 탓만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여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정보화 사회의 부의 원천은 땅도 자본도 아닌 창의성이요 좋은 생각(아이디어)들이 부가 가치가 높은 세상이 되었다. 땅과 자본이 적어도 문제가 없는 창의성의 시대, 상상력의 시대 즉 문화적 콘텐츠가 튼튼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이 시대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문화적 콘텐츠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사람들이 이 시대의 행운아들이다. 이들은 이 시대의 흐름인 창의적 존재들이다. 그들은 대기 대용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내일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들이다. 오늘보다는 내일에 큰 꿈을 갖게 하는 존재들이다. 7전 8기 할 수 있는 존재들 나아가 불굴의 의지를 지닌 내일의 한국 일꾼들이다. 

그들은 고난의 칼날에라도 올라설 수 있는 용기 있는 존재들이다. 자유를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정의를 위한 맑고 깨끗한 영원을 소유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열어가는 세상은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무한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을 것이다. 이 에너지를 사회의 기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문을 활짝 열어주어야 한다. 

이 길이 이 시대의 사명감이 되어야 한다. 눈을 뜨고 즉 현실에 바탕을 두고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 꾸는 큰 꿈을 꾸어 현재와 미래의 주인공인 원력의 존재로 살아야 한다. 그들과 함께 가는 길, 즉 동행의 의미를 실천하는 길이 스마트사회인 것이다. 

속도, 기술,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 즉 사람중심의 전문인 사회가 도래하였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참 생명의 원동력 즉 이타적 삶이야말로 남과 나를 함께 살리는 영원한 삶이 된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전문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정신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열심히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다는,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발원의 큰 원력을 세우는 사람들이다.

 

창의성, 상상력, 순수성이라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켜진 상태다. 창의성과 좋은 생각이란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 생각에 기초한 정신이다. 

‘이타적이다’란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존재,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의 첫구절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에서 행인으로 사는 길이 아닌 나룻배로 살려는 나룻배의 정신, 즉 자기중심에서 당신중심으로 중심이동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기중심은 아집이요 당신중심은 서원의 원력 문화다. 

그러므로 자기중심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자각이 필요한 때이다. 나 혼자만은 잘 가꾸고, 나 혼자를 위한 일에는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는 재주보다는 남과 함께하는 배려의 정신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영원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삶이 보장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나와 더불어 우리 모두 행복하여 지는 길인 원력의 이상에 살려는 이 숭고한 뜻을 실천하자. 평화 통일의 대업도 이 정신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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