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작고, 자본의 크기도 적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대국이 아닌 이 땅에 태어났을까? 그저 조상 탓만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여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정보화 사회의 부의 원천은 땅도 자본도 아닌 창의성이요 좋은 생각(아이디어)들이 부가 가치가 높은 세상이 되었다. 땅과 자본이 적어도 문제가 없는 창의성의 시대, 상상력의 시대 즉 문화적 콘텐츠가 튼튼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이 시대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문화적 콘텐츠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사람들이 이 시대의 행운아들이다. 이들은 이 시대의 흐름인 창의적 존재들이다. 그들은 대기 대용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내일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들이다. 오늘보다는 내일에 큰 꿈을 갖게 하는 존재들이다. 7전 8기 할 수 있는 존재들 나아가 불굴의 의지를 지닌 내일의 한국 일꾼들이다.
그들은 고난의 칼날에라도 올라설 수 있는 용기 있는 존재들이다. 자유를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정의를 위한 맑고 깨끗한 영원을 소유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열어가는 세상은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무한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을 것이다. 이 에너지를 사회의 기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문을 활짝 열어주어야 한다.
이 길이 이 시대의 사명감이 되어야 한다. 눈을 뜨고 즉 현실에 바탕을 두고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 꾸는 큰 꿈을 꾸어 현재와 미래의 주인공인 원력의 존재로 살아야 한다. 그들과 함께 가는 길, 즉 동행의 의미를 실천하는 길이 스마트사회인 것이다.
속도, 기술,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 즉 사람중심의 전문인 사회가 도래하였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참 생명의 원동력 즉 이타적 삶이야말로 남과 나를 함께 살리는 영원한 삶이 된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전문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정신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열심히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다는,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발원의 큰 원력을 세우는 사람들이다.
창의성, 상상력, 순수성이라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켜진 상태다. 창의성과 좋은 생각이란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 생각에 기초한 정신이다.
‘이타적이다’란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존재,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의 첫구절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에서 행인으로 사는 길이 아닌 나룻배로 살려는 나룻배의 정신, 즉 자기중심에서 당신중심으로 중심이동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기중심은 아집이요 당신중심은 서원의 원력 문화다.
그러므로 자기중심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자각이 필요한 때이다. 나 혼자만은 잘 가꾸고, 나 혼자를 위한 일에는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는 재주보다는 남과 함께하는 배려의 정신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영원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삶이 보장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나와 더불어 우리 모두 행복하여 지는 길인 원력의 이상에 살려는 이 숭고한 뜻을 실천하자. 평화 통일의 대업도 이 정신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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