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다리 하나 부러뜨리겠다” 채인석 화성시장, 정부에 선전포고

지방재정 개편 강행 관련, 국가위임사무 거부 위해 “市 조직개편” 선언

▲ 채인석 화성시장이 13일 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했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강행과 관련해서다. 국가 위임사무를 거부키 위해 시의 모든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더이상 눈치보고 빌빌 기지 않겠다”, “이제 본때를 보여주겠다”, “끝까지 저항해 골리앗의 다리 하나 부러뜨리겠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13일 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했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강행과 관련해서다. 국가 위임사무를 거부키 위해 시의 모든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곡항 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민선 6기 2주년 언론인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정부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이제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시장에게는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이 있다. 국방과 치안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문제를 제외한 모든 국가 위임사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가사무 거부를 위해)모든 조직을 재편하겠다. 더이상 눈치보고 빌빌 기지 않겠다”며 “주어진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 끝까지 저항해 골리앗의 다리 하나 부러뜨리겠다”고 강조했다.

 

채 시장은 또 “현재 실ㆍ과에서 (거부 사업을)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내주께 정리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국가 위임사무 거부는 비대위, 시민 등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치생명 등 내 모든 것을 걸고 화성에 비행장이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채 시장은 ‘고품격 100만 대도시, 새롭고 매력적인 화성시’를 만들겠다며 후반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5개의 핵심 컨텐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시설복합화 ▲화성드림파크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사회적경제 ▲창의지성교육 ▲궁평리종합관광단지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당성유적지 ▲정조대왕유적지 ▲광역교통망 ▲말둘레길 ▲주민참여형 도로개설 ▲농업인월급제 ▲안전도시 ▲문화ㆍ관광 인프라 구축 등이다.

 

채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민선 6기 후반기에는 누구나 찾아오고 머물고 싶어하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주요사업들이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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