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을 돌며 흩어진 한인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자산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는 한국인이 있다. 바로 ㈔원코리아 김희정 이사장(52)이다.
㈔원코리아는 외교부 인가(비영리법인 등록)를 받은 단체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One Korea Peace Festival’이라는 문화축제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통일ㆍ문화ㆍ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720만 재외동포와 글로벌 코리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사실 매년 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재일동포 중심의 축제로, 20여년간 그 행사를 중심적으로 도와왔다”면서 “‘원코리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땅에서 ‘코리아’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여는 축제로 1985년 제1회를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원코리아라는 이름 때문에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고 또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받기도 한다”고 토로하며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롭게 통일을 이뤄내 우리 국민 모두가 잘살고, 그 결과가 세계의 평화에도 공헌 할 수 있는 길이 통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이 일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해외동포 입장에서는 내 나라가 튼튼하고 잘 살아야 우리도 거주국에서 대접받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에서 사는 재일교포 입장에서 하나 된 조국에 대한 비전을 호소, 그들이 일본땅에서조차 하나가 되지 못하고 반목과 갈등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운동’이었던 공익재단법인 원코리아 페스티벌과 한국에 본부를 둔 ㈔원코리아는 전혀 다른 조직이다.
특히 그는 “ 일본 재일동포들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민단과 총련이라는 이념적 대립 앞에 한 시민운동가로서 많은 좌절과 상처를 맛보았고 개인의 힘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 많은 지인들이 내 뜻에 동참해 주고 응원해 주었기에 한국에 본부를 둔 ㈔원코리아를 설립, 무대를 전 세계로 옮기며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한민족으로서 화합을 통해 평화롭고 창조적인 아시아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목표로 일본에서 열렸던 원코리아 페스티벌 축제를 개최해 왔다면, 이제는 원코리아 피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무대로 영역을 넓혀 인종ㆍ정치ㆍ종교적 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고 홍익인간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나눔과 봉사를 통해 남과 북의 화합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코리아는 대회장에 김덕룡이사장과 상임고문에 이기수 전 고려대학고 총장, 장세일 영주선비포럼 회장을 모시고 원코리아 미주위원회(회장 유인상)와 함께 오는 8월 27~28일 이틀간 미국 애틀랜타 인피니트 에너지 소극장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 평화 기원’을 주제로 ‘One Korea Peace Festival 2016 in USA’를 준비하고 있다. 재외동포 약 1천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경기도립무용단과 원코리아 관계자등 약 60여명을 이끌고 가는 원코리아 측은 한국의 전통문화 소개와 더불어 한반도의 통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감동의 무대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김희정 이사장은 “이 행사가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문화와 나눔 봉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논의해 온 점에서 흔치않은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오는 8월 미국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부대시설을 마련해 한국의 지역 특상품 등을 소개하며 한국 명품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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