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지역활동 팔걷어 한결 같은 봉사·나눔정신
소아마비 지원사업 등 공로 로타리클럽봉사상도 받아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는 나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여주시 천송동에서 전원요업을 운영하는 단아 박광천 명장(61·여주시 도예명장 3호).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크고 작은 기부와 함께 묵묵히 봉사를 하고 있다.
전원요업은 박 명장과 큰아들 수동씨가 청자와 백자, 진사, 생활자기 등 도자기에 투계와 포도, 백마 등 그림을 그려넣어 만든 도자기를 생산하는 요장이다.
박 명장은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 여강로타리클럽 전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로타리안의 소아마비 지원사업, 장학사업, 인도주의 프로그램 등에 20여 년간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타리봉사상(개참패)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떠올리며 20여 년을 한결같이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박 명장의 봉사현장에는 항상 부인 윤영애씨(59)가 함께한다. 이들 부부의 어려운 이웃을 향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은 지인이 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이뤄진다. 한참이 지나서야 주위 사람의 소문을 통해 이들 부부의 미담이 알려지기 일쑤다.
여주시에 중앙본부를 둔 한국희망연맹 부회장을 맡아 7년 동안 사랑의 집 고쳐 주기와 겨울철 연탄 나르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명장 부부는 1996년 5월 국제로타리클럽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왔다. 특히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에게 다솜재단 등을 통해 매 분기 학자금과 생활용품, 생활비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웃에 대한 봉사는 가족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됐다. 부인 윤씨는 묵묵히 내조를 하면서도 박 명장의 봉사활동을 응원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선다.
박 명장은 “로타리클럽과 희망연맹 등 봉사단체에 참여해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넓어져 결국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남의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기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이 봉사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봉사활동을 펼쳐오는 그에게서 도자 명장의 깊이와 봉사에 대한 철학,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진지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여주시 도예명장 3호 박광천 명장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흙 불을 만나다. 도예명장 단아 박광천 41주년 작품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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