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수명 다돼가는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소각효율 크게 떨어져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이 한계사용연수가 임박하면서 소각효율이 떨어지는데다 고장이 잦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원 대상이 돼 이전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자일동 206-4번지 9천100여㎡ 부지에 들어선 자원회수시설은 1일 200톤의 처리용량으로 지난 2001년 건설됐다. 오는 2021년이면 한계사용연수인 20년이 다된다.

 

이같이 한계사용연수가 다가오면서 현재 1일 140톤 안팎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대처리량도 170톤 정도다. 설계 당시 소각로 발열량이 2천200도로 돼 있었으나 소각로가 노후화되고 소각하는 쓰레기 발열량이 높아져 170톤 이상은 소각할 수 없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쓰레기는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과자 봉지, 휴지 등 생활계 협잡물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하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 등 가연성 폐기물로 발열량이 높다. 1년에 상ㆍ하반기 15일씩 두 차례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를 하지만, 보일러 수관이 터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고장이 잦아 소각이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 당시 시 외곽이던 호원동ㆍ장암동 일대에 모두 31개 아파트 1만6천 275세대 4만5천570명이 입주하면서 폐기물 반입차량 침출수, 악취 등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민락2지구 4만4천600명과 고산지구 2만5천940명 등 대단위 택지개발이 앞으로 5년 이내 완료되면 생활폐기물도 급격히 늘어나 현재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이전, 증설 타당성 검토와 함께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기술진단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께 기술진단용역 결과가 나온다”며 “이를 근거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외곽으로 증설, 이전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와 국비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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