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의정부시의회 의장단놓고 힘겨루기 '파행예고'

제7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후반기의회도 전반기와 같이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내달 6일 개원하는 후반기의회를 앞두고 오는 27일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된 가운데 후반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던 더민주 소속 K의원이 지난달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에 더민주 7명, 새누리 6명이던 여소야대의 구도가 6대 6으로 바뀌면서 지난 15일부터 양당 대표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장수봉 더민주 대표의원은 “K의원이 구속됐다 해도 최종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여소야대로 후반기 의장은 당연히 더민주당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반기 원구성 때 후반기에도 더민주가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합의서까지 있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구회 새누리 대표의원은 “K의원이 사실상 표결에 참여하거나 의정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6대6의 구도로 바뀌었다. 새롭게 협상을 해야 하고 최고 연장자가 있는 새누리당에서 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하반기 의장직을 당론으로 정하고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당이 오는 28일 K의원의 공판을 이유로 선출일자 연기를 요청해 선출일시도 유동적이다.

 

결국 양당이 합의를 못하면 의정부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표대결로 갈 수밖에 없고 최고 연장자가 있는 새누리당에서 의장직을 차지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누리당도 이같은 계산 아래 협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도 더민주당이 의회참석을 거부하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득표자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14년 7월 제7대 전반기 출범 때도 원구성을 못해 7일 간 파행했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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