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7년이 다되도록 문을 못 열고 있는 복합 리조트 의정부 장암동 아일랜드캐슬이 낙찰되면서 빠르면 내년 여름 전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의정부지법 6호 입찰법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아일랜드캐슬은 441억1천만원에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에 낙찰됐다. 지난해 10월21일 경매가 개시된 이후 5차례 유찰됐다 6번째 경매에서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는 당초 2천616억원의 17%대다.
의정부지법은 오는 29일 매각허가결정을 하고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채권자, 이해관계인의 항고를 받은 뒤 이의가 없으면 내달 7일 매각허가결정을 할 예정이다. 이후 법원이 경락대금의 나머지 대금 지급기한을 정하고 낙찰업체가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이전받는다.
이번 낙찰로 그동안 시공사, 투자회사, 금융채권단 등 채권채무 등 이해관계가 얽혀 준공된 지 7년째 문을 못 열던 아일랜드캐슬이 정상화될 것으로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최종 매각허가 결정이 나면 시설을 개보수하고 관광숙박업, 유원시설 등록을 한 뒤 내년 4~5월께는 오픈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보수에는 700억원에서 1천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일랜드캐슬이 정상화되면 연간 400만명이 찾고 5천억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와 직간접적으로 6천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아일랜드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면적 12만2천여㎡의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1천25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한 이후 7년째 표류해 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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