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현덕지구에 여의도 규모 ‘차이나캐슬’ 실시계획 승인

중국성개발㈜ 사업 추진 본격화
232만㎡ 규모… 올 하반기부터 보상
전국 최초 중화권 친화 도시로 개발

평택 항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에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쇼핑허브도시 (가칭)차이나타운 건설이 가시화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성개발(주)이 신청한 평택시 포승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시계획 승인은 중국성개발이 황해청에 90일 이내에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증된 자금투자계획서를 제출해 이루어졌다.

 

중국성개발은 금융권과 건설사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구성, 7천500억 원 상당의 사업비를 확보한 후 올 하반기부터 보상에 나서 2018년까지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차이나캐슬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쇼핑단지로 거듭날 차이나캐슬은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232만㎡ 규모로, 서울과 인천 등지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전국 처음으로 중화권 친화 도시형태로 개발된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55곳에 3천300∼9천900㎡ 규모로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합친 면적보다도 크다. 중화권 친화도시는 공공시설 80만7천㎡(34.8%), 유통 65만8천㎡(28.4%), 주택 48만8천㎡(21%), 관광·의료 11만천㎡(5%), 기타 7만8천㎡(3.4%)로 계획돼 있다.

 

중국성개발은 문화적으로는 중화, 비즈니스는 쇼핑 허브, 정신적으로는 패밀리 힐링이라는 개발 콘셉트를 갖고 있다.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 최고 국제학교와 중국 관련 관광ㆍ서비스ㆍ물류산업을 집결시켜 중화권 관련 모든 일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와 인접해 있는 현덕지구는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험프리(K-6)기지가 위치해 있다.

 

손종천 중국성개발 고문은 "차이나캐슬은 평택 미래의 중심이 될 것이다"며 "황해권의 시너지 역할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성개발 양재완 대표(62)는 “평택·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35년에는 홍콩, 마카오와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덕지구에 들어설 차이나캐슬에 대한 보상은 오는 9월께 착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상액은 2천9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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