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 커뮤니티 통해 외국인 치매노인 가족 품으로

▲ 군포경찰서  미담

군포경찰서(서장 조희련)는 치매에 걸려 길을 잃어 이름밖에 모르는 중국인 후모씨(74·한족)를 외국인 커뮤니티와 가출 프로파일링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인도했다.

 

후씨는 지난해 가족을 잃은 후 관광비자로 입국해 안양에 거주하는 딸 집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집을 나와 군포 주변을 배회하던 것을 소방관이 발견해 군포경찰서 보안과 이종필 경위(외사팀)에게 인계했다.

 

그러나 후씨는 치매로 인해 이름 외에 어떠한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고, 전문통역인을 통해 한자 이름을 영문으로 번역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가족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 경위는 신분확인을 위해 평소 경찰서가 운영 중인 밴드에 사진을 공유하고 가출인 신고가 되어 있을지 몰라 가출인 프로파일링을 활용하던 중 안양 만안경찰서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안양 만안서 외사팀이 프로파일링을 확인하던 중 후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안전하게 후씨의 딸에게 돌려보냈다.

 

아버지를 찾은 딸 후모씨는 “고령인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고, 한국말도 전혀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경찰이 아버지를 찾아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자기 가족처럼 열정을 다해 찾아 준 경찰관의 고마움을 중국에 가서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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