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농업은 6차 산업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블랙푸드의 왕 흑염소로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인이 있다. 하늘농원 박선학 대표(52)가 그 사람이다.
박 대표의 흑염소 농장은 사육과 가공, 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가공된 흑염소 관련 상품은 인터넷 판매와 함께 부인 안보희씨가 운영하는 동궁흑염소 식당에서 다양한 요리로 식도락가의 미각을 자극한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흑염소 요리는 여성의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흑염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건강원을 운영하면서 국내산 흑염소를 구하기 어려워 한 두 마리 기르다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흑염소 사육을 시작하면서 6차 산업을 접목시켰다.
현재 300여 마리의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 박 사장은 “흑염소를 사육하면서 전라도와 경상도 등 흑염소 사육농장 견학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현재의 농업 6차 산업을 접목시키게 됐다”며 “우리 현실에 맞는 농업 6차 산업이 앞으로 농업인이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흑염소 진액과 2차 가공식품은 온라인을 통해 전국에 판매하고, 고기 등은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소비하는 등 모든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자연방목과 첨단 시설이 어우러진 형태로 부농시대를 열어나가는 박 대표는 “전국 최초로 흑염소 연합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모여 조합을 결성하고 규모화와 2차 가공센터, 직매장, 체험장 등을 통해 유통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흑염소 협동조합을 설립해 농업의 6차 산업을 준하겠다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실의 농촌은 전체농가의 70%에 이르는 가족 소농·고령농·여성농으로 안정적 소득 확보가 시급해 생산과 소비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로컬푸드형 6차 산업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형 6차 산업 시스템은 지역 농업인이 주체가 돼 가공과 유통, 체험 등 농촌관광을 선도해 소득 안정화는 물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근 참살이시대와 더불어 식생활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검은색 토종 농축산물을 생산, 소비시장을 독점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꿈이다.
검은색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으로 화제를 모으는 박 대표는 흑염소와 오골계를 앞세워 연간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취약한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의 소득을 높여 조합원 전원이 억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랙식품 사업은 건강식품으로 소득전망이 불투명한 기존 농축산물의 대체사업으로 전망이 매우 높다”며 “흑염소와 오골계는 야산 방목을 통해 사육돼 소비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여주시 금사면 이장협의회장, 금사면 재향군인회장, 여주시체육회 이사, 금사농협 이사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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