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로 이웃사랑 전달

▲ 이호중 김치행사4

“학생들이 교사 및 가족과 함께 이웃을 위해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면서 진정한 효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봉사 정신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련했습니다.”

 

올해로 혁신학교 4년차인 안산 이호중학교가 최근 지역 내 아파트에 홀로 생활하는 60대 지체장애 노인이 화재로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사랑의 김치 담그기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과 가족, 교사들이 함께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한 가정의 경우 할머니와 아버지·어머니, 학생까지 참여해 온 가족이 나눔의 의미를 실천, 의미를 더했다.

 

사전에 행사 참가를 신청한 가족은 절인 배추와 양념을 직접 준비해 오기도 했으며 특히 안산농수산물㈜에서 재료를 제공해 환경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훈훈한 마음을 얹었다.

 

김치 담그기 페스티벌은 배추·오이·파·열무김치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인 김치 50통을 담가 홀로 사는 노인과 경로당,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 등에 학생 등이 직접 전달했다.

 

1학년 심모군은 “서툴지만, 가족과 함께 무·파·양파 등을 썰어 만든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해보니 마음이 행복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학부모 윤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색다른 봉사활동을 하며 대화의 시간도 갖고 아이가 효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돼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 측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학생과 부모 간 화목을 도모한 것은 물론 혁신학교로서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가 대부분 겨울철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 어르신들이 연중 맛있는 김치를 맛보실 수 있도록 매년 6, 9월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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