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아닙니다”
여주시 북내면 천송동에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를 조성한 8개 업체 대표들이 시 기업체 담당 공무원에게 표출한 불만이다.
이들은 “원경희 시장이 최근 전국 지자체 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는 등 세종 인문도시 명품 여주 건설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이런저런 핑계로 만나기도 어렵고 안 되는 법 조항만 내세워 기업활동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이렇다. 이들 8개 업체는 어영실로 51-1(북내면 천송동)일원 1만2천800㎡ 부지에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 조성공사를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고 토목ㆍ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같은 해 5월 원 시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단지 내 도로 기부채납과 도로포장ㆍ상하수관ㆍ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지원이 아니라 과태료였다. 시는 이들 중 4개 업체가 불가피하게 기존 공장에서 나와 이곳에 사전입주를 했다며 7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신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8개 기업 대표들은 과거와 다른 시의 처사에 서운함이 역력하다. A 업체 대표는 “법적으로 안 된다고 하니 그냥 모르고 지내왔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점동면 H자기 가 입주할 때나 이천도자예술촌 도시가스 건설 시 시가 지원에 나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 줬던 것에 비추어 보며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 지원은 너무도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원 시장은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 조성, 도자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까지 내세웠음에도 지원은 없다”며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를 조성했는데 시는 그저 법만 운운하며 지원 및 개선 의지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규모 도자협동화단지는 알파, 대양 등 요업업체와 유약ㆍ전사ㆍ상해ㆍ재형 업체들로 구성됐으며, 20년 이상 경력을 바탕으로 1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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