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중단된 행복로-의정부역 지하상가 에스컬레이터 설치위치를 변경해 설명회를 가졌으나 인근 상인들의 의견대립이 여전해 공사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고 행복로에서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현 신한은행 앞에서 농협 쪽으로 30m 정도 옮기고 2인용이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1인용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는 제일시장 상인들이 기존 설계대로 하면 보행동선변화로 상권이 위축된다며 농협 앞으로 변경을 요구하자 최근 전문가에게 검토를 의뢰했다. 하지만 농협 앞은 지하 D상가 6개의 점포를 없애야 하고 구조물 설치를 위한 터파기 때 농협건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설명에 제일시장 상인들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아예 백지화하라고 요구했으며 지하상가 상인들은 원안이든 변경안이든 조속한 공사재개를, 행복로 상인들은 원안대로 해 줄 것을 바라는 등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안병용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대안을 마련했다. 더 좋은 안을 이른 시일 안에 가져오면 반영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총사업비 19억8천만원을 들여 의정부 지하 D상가에서 행복로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들어 에스컬레이터(상·하), 엘리베이터(15인승)를 오는 10월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 4월14일 착공했다. 하지만 제일시장 상인들이 반대에 나서자 같은달 28일 중단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기존 보행동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위치를 변경했다. 제일시장상인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만큼 공사를 미룰 수만은 없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설치는 시민보행 편의가 우선이다”며 공사재개의지를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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