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의 포천 이곡초교 변신 성공
후문 담벼락 벽화 추진은 지난해 9월 이 학교로 부임한 이 교장이 후문앞 도로가 차량이 통행이 많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도로가 구불구불해 학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먼저 경찰서와 협의, 도로에 스쿨존을 표시하고, 시에 협조를 구해 후문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것을 지원받아 지난 4월부터 벽화 구상에 들어가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벽화는 오의장(72) 화가를 중심으로 교사, 그림 전공한 학부모, 그리고 벽화를 그리고 싶어하는 학생들까지 모두가 동참했다. 담벼락 벽화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장이 된 것이다.
오 화가는 주 전공이 조각으로 군 전적비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그가 만든 동상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서는 ‘조각쟁이 원시인’으로 통한다.
특히 학부모들이 동의하고 동참하는데는 박지수 학부모 회장이 역할을 담당했다. 박 회장은 “교장선생님께서 처음 후문 담벼락의 벽화를 제안했을 때 ‘굿 아이디어’라며 적극 찬성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 모두가 동참하도록 유도했다”설명했다.
이곡초는 학생수 113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특성화 교육으로 지역사회와 연계, 인성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근 국립수목원에서는 ‘녹색생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도예장인들과 연계, ‘도예와 도자기 서각교육을 함께 실시, 학생들이 도자기를 빗고, 채색까지하는 등 직접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작품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어 곧 작품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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