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아시아 생태계서비스센터 설치를”

ESP 아시아총회 공동의장 흐릇·코스탄자 교수 제안

제1회 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ESP) 아시아 총회에 세계본부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가한 루돌프 드 흐릇 교수(네덜란드 바흐닝헨 대학)와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호주 크로퍼드 대학)가 “생태계서비스란 자연생태계가 인간에게 주는 모든 혜택을 말한다”며 “아시아지역 생태계 서비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센터가 안산에 설치되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6월3일까지 안산에서 열리는 제1회 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 아시아 총회 공식 개막(31일)에 앞서 30일 안산을 찾은 두 교수는 고잔동 행복예절관에서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스탄자 교수는 “ESP는 아시아사무소 설치에 관심이 있다”며 “아시아사무소가 생기면 생태계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확산하는 일이 지금보다 용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흐릇 교수와 코스탄자 교수는 1997년 ‘네이처’지에 지구 생태계 서비스와 자연자원의 가치가 1995년 기준으로 연간 33조 달러에 이른다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해 생태계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인 이 분야 최고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는 그 가치를 2011년 기준으로 연간 145조 달러로 새롭게 추정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의 아시아사무소 안산 설치 제안에 대해 신윤관 안산환경재단 대표는 “3일 열리는 아시아 총회에서 설치 필요성에 대한 참가국의 제안이 나올 거로 예상한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나 아직 시와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 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산은 국가산업단지도 있고 해변도 있어 다양한 생태계 특성이 있다”며 “이런 도시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ESP 총회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ESP는 2008년 결성돼 현재는 세계 전역에서 1천5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65개 전문 그룹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네트워크다. 이번 아시아 총회에는 아시아 국가와 미국, 독일, 호주 등 21개국 300여 명의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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