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행복로-의정부역 지하상가 연결 에스컬레이터, 엘레베이터 공사 중단(본보 4월28일자 10면)이 장기화되자 의정부 지하상가 상인회 회원들이 집단시위를 벌이며 공사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 지하상가 상인회 회원 200여명은 30일 오전 의정부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편익과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공사재개와 의정부지하상가 활성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상인들은 “공사를 시작해놓고 제일시장 상인들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정부시는 제일시장 상인회와 협상을 벌여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총사업비 19억8천만원을 들여 의정부 지하상가 D상가에서 행복로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들어 에스컬레이터(상·하) 1식과 엘리베이터(15인승) 1대를 오는 10월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달 14일 착공했다. 하지만 제일시장상인회가 나서 시의 계획대로 공사를 하면 기존동선이 바뀌어 상권이 위축된다며 위치변경이나 공사중단을 요구하자 지난달 28일자로 중단했다.
시는 제일시장 상인들의 요구대로 기존 농협 앞 출구로 옮기면 공사비가 과다하게 들고 기존 지하상가 점포 3개 정도를 없애야 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현위치나 농협앞이 아닌 다른 위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다른 대안을 찾아 제일시장 상인회와 다시 협의를 벌이는 등 공사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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