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종, 언어, 민족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된 2016 하하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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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디아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근로자들이 부스를 찾은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종교, 인종, 언어, 민족을 초월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였습니다.”

 

29일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신나는 세계인의 축제 ‘2016 하하 페스티벌’이 성대히 열렸다. 오후 2시께 25~2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다 축제장을 찾은 2천여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의정부시민의 열기로 하하 축제는 후끈 달아올랐다.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은 모처럼 고향의 전통춤과 노래 등을 즐기면서 음식도 맛보고 친구와 환한 웃음으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랬다. 많은 의정부시민도 색다른 외국문화 체험과 음식을 즐기며 함께했다.

 

부모를 따라 축제장을 찾은 한 초등생은 “페스티벌에서 발행한 여권에 몽골 키르키스탄 등 13개국 부스를 돌며 각국 도장을 받았다. 각 나라의 춤과 놀이 등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에게는 무더위 속에서도 한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한국전통문화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하노이 출신으로 양주시 덕정에서 일한다는 링양(22)은 “한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니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사진찍기에 바빴다.

인기를 끈 먹거리 장터 사진 3) 전통민속춤 공연 사진 4) 내빈 등 행사 참가자들이 풍선을 터뜨리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의정부 시민과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모두에게 인기있는 곳은 단연 먹거리 장터. 3천~5천 원대 가격에 즉석에서 요리해주거나 조리한 음식을 팔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로 만든 1천 원의 베트남 과일 꼬치, 참치와 파 등으로 만든 스리랑카 커틀렛, 염소고기 볶음밥인 방글라데시 뷰나기추리 등…. 스리랑카 출신으로 광주에서 일한다는 마누씨(30)는 “닭고기 볶음밥인 파키스탄 치킨 브리야니가 먹고 싶어 파키스탄 코너를 찾았다”고 말했다.

 

금융, 통신사도 부스를 마련하고 기념품을 주면서 이주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오후 4시께는 13개국 이주민 450명이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행복로 일대와 제일시장을 도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져 시민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주민 가요제에서는 완벽에 달하는 발음으로 K-POP과 가요를 불러 시민과 화합 및 우정을 다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영 의정부 외국인력지원센터장은 “축제에선 종교, 인종, 언어, 민족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홍귀선 의정부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이 의정부시민과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방글라데시 대사, 캄보디아 국회의원, 김원기·국은주 도의원, 최경자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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