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분야 국제회의 30일부터 21개국 참석한 가운데 안산에서 개최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한 생태분야의 국제 전문회의가 ‘생태의 도시’ 안산에서 개최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제1회 ESP(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 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 아시아총회’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다.

 

안산시·경기도·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자연환경국민신탁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총 21개국에서 300여명의 국제파트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 서비스’와 관련된 실증적 사례를 공유하는 생태분야의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혜택이라 불리는 ‘생태계서비스(ES: Ecosystem Services)’는 생태계가 인간에게 주는 자연 생산물의 공급과 공기, 물의 정화 작용, 영양분의 순환, 기후 및 생태계 균형, 생물 서식지 그리고 종의 다양성 유지, 경관과 미학적 가치 등 자연자원이 주는 모든 혜택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ESP 세계본부 의장인 ‘드 흐룻’ 교수와 공동의장인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으로 유명하며 모두 지난 2014년 지구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2011년 기준으로 연간 약 145조 달러로 새롭게 추정, 생태계 서비스 가치에 대한 세간의 과소평가를 경계한 바 있다.

 

회의는 생태계 서비스 리더양성 교육에 이어 개막식과 네트워킹 데이 및 환영만찬이 진행되며 16개 세션의 주제별 워크숍이 실시되고 참가자 약 180명이 경기만(풍도), 시화호, 대송습지, 북한산국립공원, 경기DMZ 등으로 생태탐방을 떠나는 순서로 이뤄진다. 이어 5개 세션의 주제별 워크숍이 있으며, 이때 안산시의 특별 세션인 ‘도시 숲과 도시생물다양성 관리’와 ‘ESP 2016 안산 선언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ESP 아시아총회는 생태계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생태계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ESP 회의라는데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ESP 세계총회에서 ‘제1회 아시아총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됐고 이를 안산시가 유치, 이번 국제회의 개최가 확정됐다.

 

안산시가 생태분야 전문 국제회의를 유치한 배경은 산업 및 도시생활환경의 측면에서도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범시민적 재인식과 공감이 필요하고 국내외의 권위있는 전문가의 제안 및 조언과 이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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