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장단, 발전소 설치 강력 반발… 市 “신중히 검토하겠다”
26일 시와 시의회, 주민들에 따르면 씨씨에스리소스는 ‘전기를 생산 판매하겠다’며 지난 2014년 11월 12일 산업자원통상부로 부터 포천시 신북면 신곡리 110-6번지 일원 1만6천435㎡ 부지에 바이오매스와 우드칩을 주 연료로 한 발전설비 용량 9.9MW 규모의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어 최근 시에 발전소 신축을 위한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북면 주민들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새까맣게 몰랐다”며 시와 시의회를 방문, 발전소 설치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또한, 신북면 이장단 협의회를 중심으로 발전소 반대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포천에 1천450MW급 복합화력 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신북면과 장자산업단지 내에 각각 940MW와 169.9MW 규모의 발전소가 건설 중인데 3곳 모두 씨씨에스리소스가 추진하는 발전소와 10㎞도 떨어져 있지 않아 심각한 대기오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현재 전기가 남아 돌아 가동중인 발전소마저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시가 대책도 없이 허가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신북면 이장협의회 이봉설 부회장은 “허가사항은 신 재생 연료라고 하지만, 접착제나 페인트 등 화공약품 처리가 된 폐가구를 잘게 쪼개 우드칩에 섞어 발전하면 알 길이 없고 마을은 비산먼지는 물론 다이옥신이나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로 뒤덮여 죽음의 마을이 된다”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더 이상의 발전소 설치는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씨씨에스리소스가 추진 중인 우드칩 발전소는 법적으로 주민 동의절차를 구할 필요가 없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시에서는 개발행위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각과 협의 중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다”며 “주민 반대 의견이 거센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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