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사람으로 꿈을 키우며 살고 싶다’ 장애인들의 외로운 외침

포천시 장애인들 24일 오후 1시부터 포천시청 현관 점거하고 집회와 시위 벌여

▲ 포천시청 현관을 점거하고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들
▲ 포천시청 현관을 점거하고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들

“참된 사람으로 인간의 존업성을 지키고 키우는 꿈을 우리도 꾸고 싶다”. “나만이 아닌 우리가 되어 지역에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싶다”

 

포천 420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을 위한 연대회의 소속 100여 명의 장애인은 24일 오후 1시 시청 현관을 휠췌어타고 점거,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참단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어렵게 모였다”며 “지난 10일 시에 장애인에 대한 7가지자립생활 정책 제안서를 보냈는데 19일에 보내온 답변을 보니 너무나 성의 없는 형식적인 답변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외쳤다.

그들은 또 “장애인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다만, 세상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권리보장을 요구한 것임에도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 여경을 포함한 경찰 1개중대를 배치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 걸쳐, 포천지역 장애인들 100여명이 모여 약 11.5km의 시내거리를 도보로 행진하며 장애인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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