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정부지역에서도 노후하수관 누수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노후하수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호원동 호원가든 3차 아파트 앞 도로에 반경 40cm 깊이 2m 정도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매설된 노후 하수관 접합 부위에 생긴 틈에서 새어나온 물이 주변의 흙을 쓸어가면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표면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꺼진 것이다. 이곳에 매설된 하수관로는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개설한 도로에 매설한 것으로 2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일대 하수관 30m를 교체하는 등 긴급 보수했다.
땅 꺼짐은 대부분 낡은 하수관의 누수 현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노후하수관이 의정부지역에 수두룩해 언제든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후 하수관으로 말미암은 지반침하는 장마나 집중호우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전수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정부지역 하수관은 합류식 160km, 오, 우수 분류식 456km, 차집관로 38km 등 654km에 이른다. 시는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최근 택지개발지역을 제외한 관내 하수관로의 80% 정도를 대상으로 CCTV를 통한 노후하수관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 노후 하수관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