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첨단산단 단독주택용지 분양 ‘광풍’…148대1 경쟁률도

부동산 업자들 “평당 120만원 시세차익 예상” … 투기장 변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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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첨단산업단지 조감도
군포시가 산업집적 활성화를 위해 개발 중인 군포첨단산업단지 내의 단독주택용지 분양이 최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로또 광풍’이 불고 있다. 이같이 경쟁이 치열하면서 이 일대가 부동산 업자(떴다방)의 투기장으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시와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17일 부곡동 522번지 일대 지원시설용지(지식산업센터) 1개 필지 6천152㎡, 단독주택용지 8개 필지 210~295㎡에 대해 입찰 및 추첨이 이뤄졌고 18일 오후 5시께 당첨자가 발표됐다.

 

그 결과, 단독주택용지 중 219㎡(공급예정가액 4억2천365만5천500원)에는 66세대, 가장 넓은 295㎡(5억3천395만원)에는 1개 필지에 148세대가 입찰하는 등 8개 필지에 모두 609세대가 응찰했다. 애초 단독주택용지는 30개 필지였으나 22개 필지는 입주특례자(기존 토지주 보상)에게 3.3㎡당 500만원에 공급됐다. 나머지 단독택지용지 3.3㎡당 평균 가격은 620여만 원이었다.

 

그러자 주변 부동산 업체에서는 벌써부터 입주특례자가 3.3㎡당 120만 원 이상의 시세 차액이 생겨 1개 물건당 1억 원 이상의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주거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의 물건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업계는 이번 단독주택용지는 입주특례자에게 준공등기 전 한차례 매매가 허가돼 있어 일반단독용지 분양이 끝나는 이번주 말부터 매매 물건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변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부곡첨단산업단지 주변에는 앞으로 부곡동 신축 아파트와 의왕시 초평동 대단위 기업형 임대아파트(뉴스테이)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번에 분양되는 단독주택용지는 ‘로또 주택용지’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감정평가에 따라 분양가가 정해진 것으로 분양가는 적정선에서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청자격이 없거나 허위, 부정한 방법으로 당첨 또는 낙찰된 경우 무효처리를 기본으로 입찰보증금은 시에 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군포첨단산단이 운영되면 기업 입주에 따른 4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연 32억 원 이상의 세수 증대,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기업 매출에 따른 생산성 유발, 인근 지역 상권 발달 및 도시 가치 상승 등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인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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