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경기도민체전(4월28일-30일)과 제6회 경기도장애인체전(5월10일-12일)을 현장에서 총괄지휘하며, 각시.군선수들과 손님들의 뒷바라지를 했던 오각균(58) 포천시 경제복지국장. 문제나 사고없이 모든 체전이 마무리 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체전기간내내 편안한 잠을 잔 기억이 없는 것같습니다. 긴장 때문인지 자다 깨면 체전 생각에 다시 잠이 오질 안아요.”
그는 이번 행사를 치루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안전하고, 평안하고, 즐겁게 하려는 자기 욕심(?) 때문”이라고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 고생이 많았던 만큼 보람도 컷다고 말한다. “포천의 무궁한 관광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작은 도시지만 이 많은 경기를 치룰 수 있었다는 자립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습니다.”
실제 이번 두 체전에 대한 타 지차체의 평가는 ‘무난했다’ ‘성공적이었다’는 긍정정인 반응이다. 또한 시민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이 시민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모처럼 상권이 활성화된 것같다’고 좋아했다. 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직간접적 경제적효과가 수십억 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제 체전은 끝났지만 그의 앞에는 체전기간 동안 챙기지 못했던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모든 일을 적당히 하지 못한 그의 성격탓에 직원들은 피곤하지만 그의 지시는 뒷 탈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리더의 기질도 가지고 있어 술을 좋아하는 그에게 일과후 격려의 술 한잔은 직원들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오 국장은 이미 공직 선후배 사이에서도 일의 추진력에 대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면서도 꼼꼼함을 놓치지 않는 자세는 후배 공직자들이 배워야 할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제 앞으로 남은 2년여의 공직생활을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포천을 위한 부끄럽지 않는 족적을 남기고 싶다”며 오늘 할 일을 주섬주섬 챙겨 현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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