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만달러 돌려준 착한 택시기사

▲ 군포 착한택시기사
▲ 군포 착한택시기사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외국인 손님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인데, 돈도 많이 들어있어 주인이 애타게 찾을 것 같으니 꼭 찾아 돌려주세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택시기사 설모(60)기사는 산본지구대를 방문해 검은색 가방을 지구대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이같이 말하면서 습득신고를 했다.

 

가방속에는 휴대폰과 여권 그리고 통장 2매와 함께 100달러짜리 지폐 100장 미화 1만달러(한화1천1백만원)가 들어있었다.

 

이에 산본지구대 근무자는 신고접수 후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시스템인 ‘LOST112’에 습득물로 접수했으나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였기에 결제내역을 통해 분실자에게 연락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가방을 분실한 캄보디아 외국인 JUM(37세)씨는 군포경찰서로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 지구대에서 외국인에게 무사히 돌려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캄보디아 JUM씨는 천안의 한 공장에서 4년 10개월간 일하면서 모은 돈(현금 10,000달러와 통장2매)을 가지고, 고향인 캄보디아로 가던중 택시에서 가방을 내려놓은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에 거주하며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설 씨는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괜찮다, 비행기에 늦은 건 아니냐”며 오히려 감사인사를 전하는 JUM씨를 배려하는 모범시민의 참 모습을 보였다.

 

조희련 서장은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양심과 정의로움을 지닌 설 씨의 선행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감사장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군포경찰서는 외국인에게 돌려 준 택시기사를 경찰서로 초청 감사장을 전달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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