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4일간 7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안산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8일 막을 내렸다.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라는 주제로 지난 5일 안산문화광장 일원에서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에는 첫날 18만여명, 둘째 날에는 8만여명, 셋째 날에 23만여명 그리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29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축제 사무국은 집계했다.
프랑스의 ‘컴퍼니 그라떼 씨엘(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을 개막작은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으며, 동시 관람객이 4만여명에 이르러 역대 개막작 중 가장 많은 인원이 관람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루포 푸아!(Grupo Puja, 스페인)’의 ‘도도랜드X카오스모스(DoDo Land excerpt+K@osmos)’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 했다.
하늘 위로 올라선 배우들은 라이브밴드 음악을 배경으로 우주를 비행하는 듯한 대규모 공중 퍼포먼스로 특히 에어리얼 퍼포먼스 대표작품 ‘도도랜드’팀과 ‘카오스모스’의 합동 공연은 처음으로 이 두 작품은 거리극축제의 폐막을 위해 새롭게 준비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 공식참가작인 ‘또 다른 민족, 또 다른 거리’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생존을 위한 방랑의 길, 분열과 이주의 삶이 모인 안산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겪은 애환을 ‘거리무용’이라는 장르로 진중하게 풀어 내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이번 축제는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예술가와 관람객의 경계를 허물고 문화광장을 안산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전에 접수 받은 시민 아마추어 예술단체 30개팀(500여명)은 7일 오후 광장 전역에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마음껏 거리공연을 선보였고 축제 관람객이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도록 ‘단원미술관 패밀리데이’ 등을 운영, 관람객의 문화편의 서비스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78만여명이 방문, 성황리에 폐막한 이번 축제는 국제적인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문화예술축제로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지역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지역민과 더욱 깊게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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