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여의도 크기 ‘차이나타운’ 만든다

현덕지구 232만㎡에 호텔·유통시설 등 입주 ‘쇼핑 허브’ 조성
“2025년부터 관광객 年 5천만명 유치… 홍콩·마카오와 경쟁”

▲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조감도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에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쇼핑 허브 도시 (가칭)차이나캐슬이 세워진다.

 

4일 중국성개발㈜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현덕지구에 232만㎡ 규모의 차이나개슬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 검토가 끝나 승인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실시계획을 신청한 중국성개발㈜은 지난 3월 말까지 79개 기관ㆍ부서와 협의를 완료했고 교통ㆍ환경영향평가를 끝냈다. 이어 쇼핑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세계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거쳐 보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쇼핑단지를 세운다는 실시계획에 따라 차이나캐슬은 공공시설 80만7천㎡(34.8%), 유통 65만8천㎡(28.4%), 주택 48만8천㎡(21%), 관광ㆍ의료 11만천㎡(5%), 기타 7만8천㎡(3.4%)로 구성돼 건설된다.

 

‘호텔 속의 면세점이 아닌 면세점 안의 호텔’이라는 새로운 쇼핑개혁을 이끌고자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전문상가동, 중소기업 및 농수산품 전시 판매센터, 영리 의료시설과 국제학교, 영주권 발급 추진 휴양아파트, 중국 건축자재 전시 및 판매, 유통·물류창고도 입주시킬 예정이다.

 

특히, 중국 관련 관광, 서비스, 물류산업이 집결할 수 있도록 한중 전문가, 청년,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을 유도해 중화권 관련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중국성개발㈜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차이나캐슬 개발이 완공되는 2025년부터는 매년 5천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역근그룹과 국내 개인, 중국 개인이 자기자본 500억 원으로 참여했으며,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금융권 등 투자자를 모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성개발 손종천 공문(60)은 “중국성개발(주)의 현덕지구 차이나캐슬은 평택 미래에 허브 중심이 될 것이다”며 “특히, 중국과의 물류산업을 원활히 이루는데 매개체가 될 뿐 아니라 황해권의 물류단지의 시너지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재완 중국성개발 대표(62)는 “평택ㆍ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원전 지중해의 상업 중심이 카르타고였다면 21세기 황해 중심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차이나캐슬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35년에는 홍콩과 마카오 등과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황해청 전태헌 청장은 “환경·교통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자금출자에 대한 협약만 이뤄지면 곧바로 실시계획 승인이 나가게 된다”며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올해 토지·지정물에 대한 감정가격 통보와 협의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덕지구는 평택ㆍ당진항과 평택호 인근으로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험프리(K-6)기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제2 서해안고속도로(신설예정) 인터체인지가 접해있고 2020년 개통예정으로 서해안 복선전철 건설이 추진 중인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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