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격장 인근 마을, 미군헬기 저공비행으로 피해입어

지난달 28일과 29일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미군헬기의 저공비행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에 나섰다.

 

영평사격장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도토리 가루를 햇볕에 말리고 있다가 28일 예고없이 나타난 미군헬기의 저공비행으로 가루 60kg이 한 순간에 날라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땅바닥에 흩어진 가루를 모아 씻어 다시 말리던 중 29일 오전 10시 께 또 다시 미군헬기가 나타 나 저공비행하면서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미군들이 훈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민가 바로 위로 저공비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헬기의 야간 저공비행은 소음이 너무 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분개했다.

 

미군측은 지난해에 주민이 영평사격장으로 진입하는 헬기들의 항로를 인근 하천이나 산 쪽으로 우회할 것을 요구하자 우회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있다

 

한편, 29일 8사단 관계자와 경찰, 사격장 대책위원들이 만나 재발방지에 대해 대책을 논의해 주목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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