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행복로-지하상가 연결 출입구 싸고 상인과 갈등

市 “상권활성화 보탬, 공사강행” vs 제일시장측 “상권위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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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이상백 제일시장번영회 회장

의정부 차 없는 거리인 행복로에서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놓고 시와 제일시장, 로데오거리 상인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는 장애인 등 보행환경개선과 주변 상권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며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지만, 제일시장 상인 등은 보행동선 변화로 상권이 위축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27일 시와 제일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19억8천만 원을 들여 의정부역 동부광장 지하에 있는 D상가에서 행복로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들어 에스컬레이터(상·하) 1식과 엘리베이터(15인승) 1대를 오는 10월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착공했으나, 제일시장과 로데오 거리 상인들의 반대로 가설물 설치 등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일시장과 로데오거리상인들은 현재 지하상가와 행복로의 연결통로인 농협 앞 계단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든지,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에스컬레이터 등이 시의 계획대로 행복로 쪽으로 50m 이상 내려가 신한은행 앞에 설치되면 기존 보행동선이 변해 로데오거리와 제일시장 남쪽 상권이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상인 2천500명은 지난 3월 17일 시에 행복로 에스컬레이터 등 설치반대와 위치변경 집단민원을 내고 26일에는 시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상백 제일시장 상인회 회장은 " 시가 주변 상인의 의견도 수렴치 않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 입장은 강경하다. 행복로 -의정부역 지하상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설치는 지하상가와 장애인차별연합회가 줄곧 요구를 해왔고 시장진흥원의 연구결과 의정부역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일시장 -지하상가- 의정부역 연계동선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필요시설이란 것이다.

 

공완식 시 안전교통건설국장은 " 신한은행 쪽에 설치해도 제일시장은 동선이 짧아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아져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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