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소개 ‘엉터리 안내지도’…낯 부끄러운 안성시

송문주 장군을 종문주로, 비봉산 주소를 안양시로 엉터리 제작

안성시가 제작한 안성관광안내지도의 지역 명소 주소가 ‘안양시’로 표기돼 있는가 하면 왜군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의 성을 종씨로 표기하는 등 엉터리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안성시의회 새누리당 김지수 의원에 따르면 안성시내 일부 버스정류장에 게시된 안성관광안내지도에는 죽주산성 ‘송문주’ 장군사당이 ‘종문주’ 장군으로 기재돼 있고 죽주산성 주소는 죽산면이 아닌 ‘서운면 청룡리’로 잘못 적혀 있다. 특히 해발 220m의 안성 천혜의 자연산인 비봉산은 ‘안성시 봉산동’이 아닌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으로 엉뚱하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무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탁상 행정이 안성시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흉물스럽게 버려두고 있는 가로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공도읍 풍림 아파트 정류장은 각종 광고 및 홍보물 부착에 시 홍보물도 함께 일조하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으며 불법 현수막이 정비된 자리는 현수막을 지탱하고 있던 줄들이 그대로 묶인 채 상투 잘린 모습처럼 지저분하게 몇 겹씩 겹쳐져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안성의 얼굴 같은 지역 곳곳 명소와 버스정류장에 불법 광고물이 판치고 있다는 것은 안성시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급히 개선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심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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