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일은 할머니 무사히 귀가시킨 가남농협 김지현. 박수헌 조합장

▲ 감동

김지현 여주 가남농협 조합장과 박수헌 광주농협이 길을 잃은 A 할머니를 무사히 귀가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시 경안동에서 길을 묻는 A 할머니를 만난 박수헌 조합장은 행색이 초라해 안쓰러워 보이는 A 할머니에게 “어디서 오셨느냐”며 말을 걸기 시작하자 A 할머니는 “지난 22일 집을 나와 길을 잃은 채 헤매고 있다.’라고 답을 했다.

 

박 조합장은 할머니에게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해 A 할머니 집이 ‘여주시 가남읍 금당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여주시 가남읍 금당리 소재 농협을 수소문해 김지현 조합장과 연락이 닿았다. 김 조합장에게 A 할머니의 사진을 전송해 ‘금당리 분이 맞다.’라는 답을 받자 두 조합장은 “서로 모셔다 주겠다. 여주분이니 내가 모시러 가겠다.”를 반복하다 결국 박 조합장이 A 할머니를 자신의 승용차로 여주 가남농협으로 모시고 왔다.

 

여주시 가남읍 금당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A 할머니의 사연은 “5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4남1녀를 키웠고, 지난해 막내며느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 혼자 남은 막내아들이 불쌍해 광주에 살고있는 막내아들을 보러왔다가 미안한 마음에 말도 안 하고 아들 집에서 혼자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김지현 조합장은 이날 A 할머님을 가남농협에서 인계받아 자신의 차량으로 금당리 A 할머니 자택까지 모셔다 드렸다.

 

김지현ㆍ박수헌 조합장은 “특별하게 한 일이 없다.”라며“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 할머니는 이들 조합장에게 “집으로 무사히 올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라며“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맙다.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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