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학생회 “무분별한 학부 통합 반대”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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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 후문 앞에서 예술체육학부 학생회가 학교 측의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장용준기자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학생회가 19일 학교 측의 학사구조 개편과 입학정원 조정에 반발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학생회는 이날 “학교 측은 설립된 지 10년이 갓 지난 예술체육학부를 무분별하게 통폐합하려 한다”며 “대학은 단순히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 아닌 학문 발달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이어 “인문학과 예술은 다른 학문”이라며 “두 학문이 통합되면 전문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학생회 관계자 30여 명은 ‘예술은 죽었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로 상여를 메고 마스크를 쓴 채 교내를 행진했다.

 

인하대는 최근 교육부가 공고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기존 10개 단과대학과 2개 학부를 8개 단과대학으로 줄이고, 미래기술융합학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극영화과와 스포츠과학과 등으로 구성된 예술체육학부는 문과대와 합쳐 인문예술대학으로 재편될 계획이다. 문과대 내 기존 9개 학과는 4개 학과로 통합된다.

 

한편,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은 취업·진로 중심 학과로 대학을 전면 개편하게 되며, 이를 위해 인력수급전망을 기초로 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10% 또는 최소 200명 이상 조정해야 한다.

 

이민우·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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