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넘어선 우정 빛나… 이성훈·손윤수 학생 삼육대 장애학생지원센터서 인연 맺은 ‘절친’

▲ 삼육대 장애학생도우미 (1)
▲ 이성훈(사진 왼쪽), 손윤수(장애학생도우미) 학생이 삼육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삼육대 제공

“몸이 불편한 것 이외에는 전혀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대해요. 장애학생도우미를 하며 이 친구를 알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앞둔 19일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성훈(경영학과ㆍ25)씨와 그 휠체어를 밀고 있는 손윤수(신학과ㆍ25)씨가 삼육대 캠퍼스 내에서 완연해진 봄의 정취를 느끼며 대화에 심취해 있다. 휠체어만 빼면 서로 짓?은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이 여느 평범한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 둘의 만남은 장애학생과 장애학생도우미로 시작됐다. 혼자 수업을 듣기 어려웠던 이 씨는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손 씨가 이씨의 도우미로 매칭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이 씨가 낯을 많이 가렸지만 손 씨가 열심히 말을 걸며 노력한 덕분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 수 있었다고.

 

이 씨는 고3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손 씨는 자신의 동생도 후천적 장애가 있어 그 아픔을 알기 때문에 이 씨의 이런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올해로 장애학생과 장애학생도우미로 인연을 맺은 지 3학기 째, 수업 중에는 손이 불편한 이 씨를 위해 대필을 해주고 이동 중에는 휠체어를 밀어주는 세심한 배려 속 이씨와 손씨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손윤수ㆍ이성훈 씨는 “꼭 함께 마라톤을 출전해 보고 싶다. 같이 한다면 무엇이든지 자신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육대학교는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학생을 지원하고자 ‘학생이 행복할때 까지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장애학생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육대는 ‘장애학생 지원활동 사업’을 통해 현재 총 45명의 장애학생도우미가 장애ㆍ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 질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