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질환’ 환경자원센터 계약직 근무지 이동 요구에 난색
포천시 환경자원센터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이 온몸에 심한 피부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근무지 이동을 요구했으나, 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시와 환경자원센터 등에 따르면 A씨(32)는 2014년 11월부터 신북면 환경자원센터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재활용 쓰레기 선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부터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온몸으로 번져 긁은 자리마다 피가 흐를 정도로 심해져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이에 A씨는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근무지를 옮겨달라고 시에 하소연했다. 하지만, 시는 난색을 표명했다.
A씨는 “환경 탓인지 일을 시작하면 질환이 다시 심해져 치료를 받기 위한 근무지를 옮겨달라고 호소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병원 측에서도 환경 탓은 맞지만 거기서 발병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대처에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청소자원과 B팀장은 “10년 이상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이런 피부질환이 발병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시 자치행정과 박현규 과장도 “환경자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조건으로 입사했고 임금 격차도 있어 근무지 이동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공무원 노조 측은 “조건부 입사라 하더라도 질병으로 인한 근무지 이동은 협상 내용에 들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민주연합 포천시지부도 1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시청 정문에서 요구 관철을 위한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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