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 대규모 ‘액티브 실버시티’ 조성

71만㎡ 규모로 주거시설·의료전문시설 등 갖춰… 의정부시, 내달 최종보고회서 확정

내년에 반환 예정인 의정부 미군기지 고산동 캠프 스탠리 71만㎡에 대규모 액티브 실버시티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액티브 실버시티란 활동적이고 경제력을 갖춘 50~60대 시니어 세대의 수요에 맞춰 도심에 주거, 의료 및 편의시설을 갖춘 실버타운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캠프 스탠리 개발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회를 갖고 액티브 실버시티로 개발하는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액티브 실버시티에는 50~60대 경제력 있는 장년ㆍ노년층을 겨냥해 약 7천세대 정도를 수용하는 주거시설(아파트형, 전원주택형)과 상점 등 편의시설, 전문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병원과 일반병원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문화,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8홀 규모의 골프장과 실내 수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녹지공간을 만든다. 특히 인접한 곳에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산곡동 50여만㎡ 규모의 복합문화창조단지개발과 연계하면 액티브 실버시티가 주거 문화 관광, 여가를 아우르는 단지를 형성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 외곽인데다 수락산을 배경으로 경관과 환경이 쾌적하고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나들목 접근성 양호 등이 적지 이유로 꼽혔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개발방향을 다음달 최종보고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캠프 스탠리는 그동안 건국대학유치가 무산되고 구상했던 외국대학유치도 면적 때문에 어려워짐에 따라 주변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개발방향이 모색돼 왔다.

 

시는 개발방향이 확정되면 교육연구단지로 돼 있는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중 반환되면 오염치유를 마치고 오는 2020년부터는 본격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에 도시생활에 익숙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늘어나는 점과 캠프 스탠리의 환경적 여건을 고려한다면 도심형 실버타운개발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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