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다문화마을 특구’… 안산시 ‘행복한 변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문화적 편견을 버리고 
화합하고 살아가는 곳 아름다운 조화… 글로벌 시티

▲ 외국인 주민 모니터단 위촉식 및 정기회의
국내 최초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가 세계인을 융합하는 다문화 소통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외국인 전담부서 신설에 이어 외국인주민센터 개소, 다문화홍보학습관 및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 그리고 다문화커뮤니티센터 개관 등 시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급속히 증가하는 외국인 행정수요 해소와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수립, 효율적 행정인력 배치 및 재정운영 등으로 내외국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통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74만 명을 넘어 전체 주민등록인구 대비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산 거주 외국인 주민은 8만3천여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대비 11.8%에 달해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많다. 

특히 원곡본동은 전국 읍ㆍ면ㆍ동 중 가장 많은 3만3천514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09년 원곡본동 일대를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한 뒤 다문화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시민의식을 높이고 브랜드 특화 사업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출입국관리 및 도로교통법에 관한 특례 적용을 통해 특구 지역 내 외국인 음식점의 전문요리사 초청 기준 완화, 다문화 음식거리 조성,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및 만남의 광장활성화, 대표 다문화축제 개최 등 음식문화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열린 다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세계인의 날 행사
■ 모두 함께하는 다문화공동체 만들기 

안산시는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생활체육 참여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용, 내·외국인이 소통하고 문화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안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태국의 세계 10대 축제인 ‘쏭끄란 축제’ 뿐 아니라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및 ‘어울림 마당’ 개최를 통해 거주 외국인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화합과 이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자신감과 정서 함양을 목표로 2010년 창단한 ‘안산시 지구촌합창단’은 현재 7개국 55명의 아동으로 구성, KBS 다문화 대상 축하공연과 MBC 1004어린이 합창단 연합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육성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를 시작으로 설립된 ‘안산세계태권도 아카데미’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 9개의 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800여 명의 현지인이 수련하는 등 태권도와 대한민국의 정신을 전파하며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 국제 심포지엄
현재 110명의 회원이 안산세계태권도 아카데미에서 수련하고 있으며, 안산 DREAM 태권도 시범단은 전국적인 다문화행사 참여 등으로 다문화도시 안산을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국적취득 및 체류자격 변경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지난 2009년 법무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총 6개 과정을 외국인 주민센터 포함 10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2015년 말까지 촌 5천989명이 수료했다.

이 프로그램에 학생으로 참여했던 허가이율리아씨(우즈베키스탄)는 법무부가 후원하고 한국이민재단이 주최한 ‘2015년 어울림한마당’ 말하기 대회에 참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가이율리아씨는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한국말을 빠르게 배울 수 있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외국인 주민 인권보호·복지혜택

시는 외국인 주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을 통해 다문화 인권 친화적 지역 사회 조성을 이끌어 왔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문화 인권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권이 존중되는 다문화사회 조성을 위해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주민 인권증진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같은 해 조례의 실행력 제고와 인권 시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인권증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 찾아가는 문화체험 일일교실
또한, 여성결혼 이민자의 안정적 체류 지원과 상담, 의료, 통역지원 및 각종 교육을 통한 인권보호와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주민의 기본적인 인권보장과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생계비ㆍ의료비 및 귀환여비, 장제비 등 응급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외국인의 인권감수성 향상과 외국인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법률교육은 물론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한국사회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외국인주민 고국방문지원사업, 거주 외국인의 동향 및 여론수렴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외국인주민 모니터 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인통역 상담전문가 양성과 난민 등 소수자 인권침해에 대한 권리구제, 민간단체 인권활동 지원, 외국인 양성평등 교육, 인권구제활동 기록물 작성ㆍ관리 등 외국인 인권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결혼이민자 등 안정적 정착 지원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다문화 가족을 위한 종합복지 시설인 ‘안산글로벌 다문화센터’를 건립, 다문화 가족의 생애발달 주기에 맞춰 결혼이민자 초기 적응부터 자녀양육, 사회적 자립 강화 등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글로벌 다문화센터에는 안산시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및 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안산시다 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및 가족상담, 방문서비스교육, 한국어교육, 통·번역서비스, 결혼이민자 대상 취업교육을 중점으로 운영하며 요가 등 지역주민 참여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입국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초기입국지원 상담을 돕기 위해 지난해 년 3월 ‘꿈다리 상담실’을 개소, 이주배경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등 공교육 진입을 위한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방문학습지 지원에 이어 저소득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지원은 물론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발달 상태 평가 및 언어교육, 문제행동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심리·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 이주 아동 및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운영·추진하고 있다. 

▲ 어울림마당
이와 함께 올해는 결혼이민자와 이주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과정과 제과제빵 과정 등을 운영해 취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의 계기를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의 문화교양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 기존의 다문화정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준의 다문화복지사업을 실현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언어ㆍ문화적 차이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공교육 중도 탈락을 방지책을 시행하고, 학교 밖 아이들에게는 대안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경기도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를 위탁운영 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는 현재의 조직 규모를 확대 개편을 통해 새로운 정책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안산 뿐만 아닌 대한민국에 거주 및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주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준비중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들이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외교사절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우리나라의 따스한 온정과 사랑을 느끼는 나라로, 도시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해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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