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성남~여주 복선전철 운영사 선정을 놓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종 운영사로 선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진행해야 할 무임 승차료 보전, 차량 임대료 조정, 적자보전 등의 협상 과정을 밟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여주 복선전철 운영사 선정과 관련, 한국철도공사와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운영사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은 총 1조9천79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착공 8년여 만에 완료, 올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영사 선정을 놓고 서울시와 우선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연돼 오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우선협상을 벌인 서울시는 만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임수송 지원 등 무임수송 비용의 60% 이상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계약서 명기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이 사업이 적자보전방식(MRG)으로 진행된 게 아니어서 합의서에 손실보전 문구를 명기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 때문에 애초 예정됐던 올 상반기 개통이 힘들어졌고 오는 9월께로 늦춰진 개통시기마저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국토부는 서울시와의 협상을 접고 한국철도공사와 협의에 나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성남~여주 복선전철 운영사업자로 한국철도공사와 협상이 잘 진행돼 도장을 찍는 단계만 남았다”며 “계약이 체결되면 본격적인 개통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여주 전철시대 개막을 최대한 앞당기고자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 등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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