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0시께 선단동 한 빌라에서 ‘남편을 때렸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통화 중 끊겨 일단 신고 장소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했지만, 신고인이 ‘가족과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알려와 일단 철수했다.
하지만 선단파출소 심규호 순경은 신고인의 음성에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현장에 출동, 신고인의 집 주변에서 여러 차례 신고인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 어렵사리 연결됐다.
그런데 전화 너머로 여성의 신음소리가 들리고 전화가 또 끊기자 신고인의 신병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 심 순경은 주변을 면밀히 수색하기 시작, 40여분만에 빌라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던 신고인을 발견했다. 심 순경은 신고인을 긴급히 병원으로 호송, 생명을 구해냈다.
심 순경은 “정확한 위치도 말하지 않고 통화가 안되는 상황에서 당황스러웠지만 분명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호별방문, 쓰러져 있던 신고인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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