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청렴·도덕성 대신 ‘꼼수’ 안성시청 사무관 구설수

안성시청 A사무관(5급)의 행태가 많은 구설수를 타고 있다. 

현 K행정복지국장이 다음 달 중순께 건강상의 이유로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을 탈환하고자 벌써부터 인사 작업(?)을 벌인다는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A 사무관은 윗선의 줄을 대 향후 국장까지 꾀한다는 설이 공직사회에 공공연히 알려지면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사납다.

 

일선 자치단체에서 인사를 앞두고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은 그리 눈여겨 볼 대목은 아니다. 하지만 A사무관의 얄팍한 행동이 공직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공직자 일부가 제재시켜야 한다는 귀띔을 할 정도면 사정은 다르다.

 

A사무관은 2년 전 B부하 직원으로부터 과일 한 상자를 받아 1주일간 집에 보관해오다 돌려주고 나서 B직원을 뇌물공여로 신고해 1년간 보직 박탈을 시킨 장본인이다. 또 주요보직에 있으면서 청렴에 누구보다 표본이 되야함에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사로 치부되면서 윗선(?)의 비호로 또다시 주요 보직을 받아 그야말로 안성시청에서는 백마 탄 왕자였다.

 

일부 공직자는 말한다. “최고의 배경이 없으면 그 사람(A 사무관)이 인사권을 쥐는 행정과장 자리를 꿈꾸겠어요?. 윗사람들이나 A사무관이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라고.

 

‘A사무관의 행동은 자신의 과욕에 젖은 꼼수’라는 상당수 공직자의 지적이 귓가에 맴돈다. 인사권은 시장이 가지는 권한이다. 시장의 권한을 뒤로한 채 고위공직자를 상대로 벌써 물밑 작업을 한다는 구설수를 타는 A사무관은 누굴 위한 공복인지 암담할 뿐이다.

 

신선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망가트리는 볼썽사나운 사리사욕 행동은 결국 청렴한 행정을 무너트리고 시민을 위한 행위가 아님을 염두해 보길 바란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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