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년 내려온 ‘틀못이 동홰세우기’ 풍속행사 성대하게 열려

“만사형통과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지난 23일 오후 7시께 거대한 횃불이 타올라 천수산 자락을 환하게 비췄다. 

신북면 기지1리 마을 입구에서는 ‘틀못이 동홰세우기 보존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마을주민 수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틀못이 동홰세우기’는 350여년을 이어 내려온 마을 고유의 풍속행사로 자연 마을명이 ‘틀못’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이 행사는 매년 정월대보름 다음날, 마을 입구에서 열리며 대동 횃불놀이에 필요한 수수깡, 조짚, 볏짚 등을 모아 동홰를 세워 놓고 천수산 마루 턱에 달이 뜰 때 횃불을 밝혀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평안,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횃불놀이를 하며 화합을 다진다.

 

류재빈(신북) 시의원은 “이 풍속행사는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위한 마을 고유 민속행사로 주민들이 전체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오랜 전통을 가진 만큼 고유 풍속을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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